`기관 따라하기`도 괜찮다

by김경민 기자
2009.08.09 11:30:05

기관 매수상위종목 수익률 외국인보다 좋아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최근 외국인이 연일 매수행진에 나서면서 국내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외국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자료=한국거래소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4개월 동안 총 16조74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4억71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의 매수여력이 매우 적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은 외국인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8.6%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9.7%를 기록하며 외국인보다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포스코 신한지주 현대차 GS건설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고 기관은 우리금융(053000) 현대오토넷 현대모비스 외환은행 한국금융지주 등 외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덜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했다.

이에 최근 외국인 뿐만 아니라 기관 장바구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투신권의 매수 상위 종목에는 대우증권(006800) GS(078930) 대림산업 동부화재 고려아연 한솔제지 등이 있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대표선수인 투신은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주도세력인 외국인 매수를 따라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관의 매수종목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