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 재건축 약세..풀죽은 강남권

by박성호 기자
2008.03.23 09:00:01

서울 매매 0.09%, 강북 소형아파트 강세 지속
강남권 송파 -0.2% 등 강남 4구 모두 약세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재건축 아파트 하락으로 강남권 전 지역이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강북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다. 신도시는 소형아파트 강세로 전주와 비슷한 0.03% 올랐고 수도권은 서울 인근 도시들의 강세로 0.07%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 -0.16% 이후 주간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이다.
 
전세시장은 신혼부부 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주에 비해 다소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0.05% 상승했고 신도시 0.07%, 수도권 0.06% 올랐다. 서울의 재건축아파트(-0.11%)는 3주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도 커졌다.
 

서울 강남지역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잠실 1,2단지 입주와 동시에 잠실5단지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송파는 -0.2%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0.1%), 강동(-0.18%), 서초(-0.09%)도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개포동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의 가격 약세가 총선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43㎡(13평)는 지난 주 7억9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이번 주에는 1500만원 가량 떨어져 7억75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반면 강북지역의 소형아파트는 이번주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노원구는 0.7% 상승했고, 도봉(0.35%), 중랑(0.32%) 등 노원구 주변지역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대문(0.33%), 성북(0.31%), 금천(0.20%), 서대문(0.17%), 은평(0.16%), 강서(0.14%), 용산(0.13%) 등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25%), 중동(0.07%), 일산(0.06%)이 올랐고 평촌(-0.03%), 분당(0.02%)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의정부(0.18%)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광명(0.19%), 고양(0.17%), 남양주(0.14%), 인천(0.12%), 안산(0.08%) 등이 올랐고 과천(-0.04%), 화성(-0.01%), 의왕(-0.01%), 용인(-0.01%), 김포(-0.01%)는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서초, 종로, 중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했다.
 
노원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금천(0.16%), 동대문(0.14%), 강서(0.13%), 영등포(0.11%), 용산(0.10%), 중랑(0.10%) 등이 상승했다. 노원구 상계 주공4단지 56㎡(17평)는 지난 주에 비해 500만원 정도 오른 7500만원-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신도시도 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산(0.17%), 산본(0.11%), 중동(0.10%), 평촌(0.04%), 분당(0.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과천(0.26%), 남양주(0.24%), 파주(0.23%), 구리(0.19%), 부천(0.18%), 고양(0.16%) 순으로 올랐다. 반면 수원(-0.06%), 안산(-0.03%)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