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시장보다 종목을 사라"

by김유정 기자
2007.03.18 09:00:00

(주간추천종목)업황 호전 `현대미포조선` 관심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 `제지·항공·여행주` 주목
다음 기업가치 제고, 통신 관련주에도 눈길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불안요인을 극복할만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이 또한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대형주 보다는 가격부담이 적은 코스닥 종목과 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과 글로벌 경기흐름에 민감한 수출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업황호전 또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기대감이 살아있는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추천됐다. 지난 14~15일에 걸쳐 대규모 수주 실적을 공시해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했고, 석유화학 제품과 암모니아 교역량 증가로 업황호조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업체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수혜주도 주목된다. 한솔제지(004150)는 작년에 급등했던 펄프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 자회사와 관련된 잠재 부실 정리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평가를 방았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합성고무 원료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아시아나(020560) 항공도 제트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중국 노선의 운임 하락으로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 요인은 이미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 여행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수요가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 하나투어(039130)도 지난달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수기에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정책을 편 것이 성수기인 7~8월에 이익 모멘텀 강화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최근 최악의 사이클을 벗어나고 있는 인터넷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장비관련주의 움직임도 체크하라고 권유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형 인터넷 관련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035720)은 M&A 관련 재료를 갖고 있고, UCC 부문의 성장과 최근 구글과 인터넷 검색광고 제휴를 맺는 등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신주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통신규제 완화로 하나로(033630) 텔레콤과 LG텔레콤(032640)이 추천됐다. LG텔레콤은 특히 기업전용 회선등 기업부문 매출 신장과 결합서비스에 따른 인터넷전화(VolP) 매출 확대가 기대됐다.
 
한미반도체(042700)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로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