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개월 최저..다우 1만400 위협

by정명수 기자
2005.03.30 06:28:57

유가 상승..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 유로에 대해 약세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1만40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나스닥도 1% 가까이 하락했다. 다우는 최근 10일 동안 8일이나 하락, 8주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나스닥도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 지표가 신통치 않은 상태에서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타 세력들이 이익실현에 나서자 매수 기반이 그대로 무너졌다. 다우와 나스닥은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후, 장마감벨이 울릴 때까지 수직 하락했다. M&A 재료와 휼렛팩커드의 최고경영자 선임 등 호재가 없지 않았으나 시장 전체 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29일 다우는 전날보다 79.95포인트(0.76%) 떨어진 1만405.70, 나스닥은 18.64포인트(0.94%) 떨어진 1973.88, S&P는 8.92포인트(0.76%) 떨어진 1165.3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시소 장세 끝에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채권 가격 상승)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2.4를 기록, 전달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집계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가 전달 잠정치(104.0)보다 1.0포인트 낮은 10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행지수는 1.2포인트 하락한 115.6을 기록했으며, 기대지수는 2.4포인트 떨어진 93.7로 넉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실망스러웠지만,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는 한 때 1만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단타족들이 빠져나가자, 양대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낙폭이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통신주 진영의 M&A 열기가 고조됐다. MCI는 끝내 퀘스트를 버리고 버라이존을 선택했다. MCI는 버라이존이 수정 제시한 인수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MCI를 주당 23.50달러에 주식과 현금으로 인수하고, 버라이존 주가가 하락할 때 이를 보전해주기고 했다. 이는 버라이존의 당초 제시 가격보다 13% 높지만, 퀘스트의 주당 24달러보다는 낮다. MCI는 3.66%, 버라이존은 0.40%, 퀘스트는 1.07% 상승했다. AIG는 CEO 자리를 물려준 그린버그가 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는 소식에 2.07% 상승했다. AIG를 압박하고 있는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검찰총장은 "AIG 조사가 해결 국면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공동 CEO 체제로 경영진을 개편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주들이 단일 CEO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3.37% 하락했다. 휼렛패커드는 새로운 최고 경영자(CEO)로 NCR의 마크 허드를 선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NCR은 17.15% 급락했으나, HP는 10.06% 급등했다. NCR은 금전등록기와 전자 금융 장비 업체다. 허드는 1980년부터 일해왔으며 2003년 CEO로 선임됐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49% 하락했다. 파이자는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진통제 시판을 허가 받았다고 밝혔지만, 2.25%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1600~2000명의 기술직을 포함, 6000~7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3.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