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명수 기자
2003.12.02 05:47:32
성장률 4.7% 전망..달러 약세 지속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S&P는 내년도 S&P500 지수가 현재보다 10%가량 높은 119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대 중반까지 상승하고, 달러 약세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1일 뉴욕 맨하튼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한 `2004년 경제 설명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리의 신속한 금리인하와 재정정책 등으로 경기침체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테러나 전쟁 위험이 남아 있는 것이 경기 회복의 복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V자 형태의 회복보다는 U자형의 회복을 보일 것이며, 제2의 테러 등이 발생할 경우 W자형의 경기 흐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P는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은 3.7%, 내년도 성장률은 4.7%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의 목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배럴당 20~30달러로 전망했다.
위스는 "연준리는 낮은 인플레와 대통령 선거를 의식, 금리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 국채 수익률은 경기회복 전망과 국채 발행 증가, 자금의 단기화 등의 영향으로 5~5.5%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를 약한 달러 정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달러는 내년도에서 약세가 계속돼 유로/달러는 1.3~1.4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S&P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술적 관점에서 S&P500은 20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2년정도 더 랠리를 벌일 수 있다"며 내년도 S&P 목표 지수로 1190을 제시했다.
그는 "2차 대전 후 순환적인 강세장에서 랠리 첫해의 평균 지수 상승률은 38%로 올해 지수 상승률 34%보다 높다"며 "주식시장이 버블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토발은 그러나 "나스닥의 평균 상승률이 57%인데, 올해 나스닥의 상승률은 7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랠리 두번째 해에는 평균적으로 S&P500가 14%, 소형주가 4%, 나스닥이 9% 상승했다"며 "내년도에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스토발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에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며 "달러 약세가 제조업체의 수익 호전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S&P는 홈쇼핑 유선방송 등 재량판매업체(consumer discretionary)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반면 일반 소매판매주식의 비중은 축소하도록 권고했다.
이밖에 헬스케어 등 건강관련주와 IT업종 등은 비중확대, 에너지, 금융, 소재업종은 시장 비중 수준, 일반 제조업, 통신서비스, 발전 등 유틸리티는 비중축소 의견을 내놨다.
케네스 쉬아 주식 리서치 담당 이사는 "내년도 주식시장의 최대 이슈는 자본투자의 증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자본투자는 3분기에 15%를 기록했고, 내년도에도 12%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999년 Y2k 이후 5년이 흘러, 컴퓨터 장비 등의 교체 수요가 있고, 디지털TV, 핸드셋 등도 신상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금융 규제 강화, 국제무역 분쟁, 새로운 의료보호법과 에너지 관련 법률 등이 증시 이슈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