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랫-팩커드, 3분기 실적 향상으로 주가 급등

by공동락 기자
2000.08.17 07:54:24

세계 2대 컴퓨터 메이커인 휴랫-팩커드가 개인용컴퓨터(PC), 프린터, 서버 등의 판매 실적호조로 3분기(4월-6월)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휴랫-팩커드는 2대1 액면 분할을 결의했다. 휴랫-팩커드의 3분기 수익은 10억 3000만 달러, 주당 9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억 9600만 달러, 주당 66센트 보다 훨씬 개선된 실적이다. 투자에 대한 자본 이득 부분을 제외할 경우 휴렛-팩커드의 3분기 수익은 주당 97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퍼스트콜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5센트를 12센트나 능가하는 규모이다. 매출면에서도 휴랫-팩커드는 작년의 103억 달러로 보다 15% 나 증가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5억 달러 상당의 휴렛-팩커드의 주식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는 콜린스 앤 코의 부르스 랩 수석투자담당은 휴랫-팩커드는 막강한 브랜드 가치를 통해서 PC와 프린터시장을 모두 석권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역시 브랜드파워가 큰 힘을 발휘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측은 3분기 경쟁사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기업 네트워크 및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장비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유닉스 서버의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 같은 실적을 올리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6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으로부터 전체 컴퓨터의 90%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냄으로써 수익폭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었다. 지난 16일 실적발표가 있기 전에 휴렛-팩커드의 주가는 1-7/16달러 상승한 111-7/16달러 기록했는데, 실적 발표 직후 120달러 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