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5.04.11 00:09:34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시티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국가에 부과하려던 고율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1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애덤 피킷 시티 글로벌 거시전략 책임자는 ‘트럼프 풋 작동’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정책 변화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이며 특히 최근 크게 하락했던 미국과 유럽연합(EU) 지역에서 매수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풋은 시장이 급락할 때 대통령이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국가에 부과하겠다고 했던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되 중국에 대한 1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하루 만에 12% 급등해 200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이유로 연말 증시 목표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스콧 크로네트 시티 주식 전략가는 여전히 S&P 500 연말 목표치를 6500포인트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지수 수준 대비 약 23% 상승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