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1.08.20 02:10:00
아시아나, 부채비율 2016.09%로 코스피 상장사 1위 오명
여행주 1등 하나투어도 부채비율에 건물까지 매각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여전히 항공, 여행, 영화 관련기업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결산 실적’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7개사(664개사 중 금융사 등 77개사 제외)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68.9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8.09%)보다 0.8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가운데 부채비율이 1000%를 넘긴 기업들도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부채비율이 2016.09%로 지난해 말(1171.55%)보다 844.54% 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화물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한항공(003490)과의 결합 심사를 속도 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사업 악화로 재무안정성은 추락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원·달러 상승도 부담이다.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내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다 기존에도 외화 표시 부채가 많은 만큼 환율이 높아질수록 외화 환산 손실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