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감소에 중·고교 교사 줄인다…연간 5000명 이상 감축

by신하영 기자
2021.07.14 03:59:00

교육대학원 교원양성 폐지…교사 연수과정만 운영
일반대 교직과정도 국영수 등 공통과목 정원 감축
교육대학원·교직과정 정원 연간 5000명 줄어들 듯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정부가 중등교사 양성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을 없애고 일반대학 교직과정 정원 일부를 줄이는 방식으로 중등교사 감축에 나선다.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자료:교육부)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시안을 13일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중등교원 양성규모는 연간 5000명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발전방안에 ‘임용 경쟁률 적정화’ 방안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중등교원 임용 경쟁률은 8.05대 1에 달했으며, 교원 자격 취득자에 비해 실제 임용되는 인원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교육대학원은 현직교사의 재교육 기관으로 개편된다. 교원자격을 주는 교원양성기관에서 교사 연수과정을 운영하는 재교육기관으로 기능이 바뀌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 교육대학원에서 교원자격증을 받은 인원은 3360명으로 전체(1만9336명)의 17.4%에 달한다.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을 없애면 연간 중등교원 양성규모는 3360명 줄게 된다.

여기에 일반대학 교직과정 중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공통과목 정원(2353명)의 상당수가 감축될 전망이다. 공통과목 교사는 사범대를 통해 키우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전문·선택·신설과목 교사만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통해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정원 조정은 2026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초등교원 임용 감축규모는 내년에 공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대 졸업자 규모는 3800명으로 2023~2024년 사이 신규채용 규모(3000명 내외)와 비교했을 때 수급문제가 크지 않다”며 “내년에 교대 정원 관리방안이 담긴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