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09.12 00:11: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몸에 생기는 대표적인 돌이 담석이다. 담석은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을 말하는 데, 담석증은 소화과정 중 생기는 질환으로 식이요법만 주의해도 예방할 수 있다.
◇담석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열량이 높은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 지나친 섭취에 주의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한다면 담석으로 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담석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기보다 그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면 단백질이 많건 지방질이나 당질이 많건 간에 담즙분비를 자극하게 된다. 특히 식사량이 많거나 섭취한 식품에 지질량이 많을 때는 담즙이 더 많이 분비되며 담낭, 담관의 수축이 심해진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면 담즙산 농도가 몸속에서 일정하게 유지돼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은 많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단, 계란, 우유, 육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동물성 식품은 지방질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튀김, 볶음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을 쓴 음식이나 마요네즈, 버터, 마가린 등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양념류를 쓴 음식, 중국요리, 장어구이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문어, 오징어, 햄, 죽순, 알코올, 커피 등도 담석증에 좋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그러나 불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은 고등어·명태·정어리 등의 어류, 강낭콩·팥·콩 등의 두류, 땅콩·호두·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식물성 식용유, 소화가 잘되는 버터 등은 권할 만하다. 한편 계란의 경우 생계란은 담낭 수축과 발작을 일으켜 피해야 하지만, 반숙을 하거나 우유를 섞어 요리하는 방법은 괜찮고 특히 달걀 흰자위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도 많아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은 되도록 쥬스 등의 가공식품보다 생으로 씹어먹는 것이 좋지만 껍질이나 씨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천영국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물성 섬유소는 예전에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소화관 안에서 담즙산 등과 결합해 대변으로 배설된다는 것이 밝혀진데다, 장내 세균에 의한 2차 담즙산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담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담석증 환자라면 알아둬야 할 것들
△ 식사시간 및 식사량을 미리 정하고 한 번에 과식하지 않도록 할 것
△ 유지성 식품,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제한하고 조리할 때 기름류를 사용하지 않을 것
△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제한할 것
△ 증상의 회복에 따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것
△ 체중과다, 비만일 때는 당질을 제한할 것
△ 발작 유발요인의 하나인 변비를 해소하기 위해 식물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할 것
△ 위 운동 및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은 발작의 원인이 되기 쉬우므로 피할 것
△ 알코올성 음료,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와 향신료 등의 섭취를 금할 것
△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