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클래식곡 드문 일"…韓 첫 아카데미 무대 서나
by김미경 기자
2016.01.17 00:02:41
영화 유스 주제가 '심플송' 노미네이트
무대 설 가능성 높아…국내 '관심 집중'
007 스펙터·그레이의 50가지 등 각축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7일 개봉 1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 송’이 아카데미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발표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 송’이 주제가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심플 송’은 영화의 전체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곡이다. 퓰리처 상 수상에 빛나는 현대음악가 데이비드 랑이 작사·작곡했다. 조수미는 실제 유명 소프라노 음악가 역으로 출연해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 (사진=Joshua Blanchard·Getty Imag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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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 부문 후보에 올랐던 ‘심플 송’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007 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Earned It’, ‘헌팅 그라운드’의 ‘Til It Happens to You’, ‘레이싱 익스팅션’의 ‘Manta Ray’와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유력 매체들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Writing’s On the Wall’과 유명 밴드 ‘위켄드’가 부른 ‘Earned It’, 그리고 소프라노 조수미의 ‘Simple Song 3’을 유력 수상후보로 거론하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부문에 ‘심플 송’이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기쁘고 행복하다. 클래식 곡이 노미네이트 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 더 놀랐다. 올해 같은 경우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시작이 좋은 것 같다”며 “영화 ‘유스’는 아름다운 영화이고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소식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그리고 제인 폰다 등 전설적인 배우들과 거장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아카데미는 후보에 오른 주제 곡의 축하 공연을 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한국인 최초로 소프라노 조수미가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28일 LA에서 열린다. ‘유스’ 절찬 상영중이다.음원은 유투브(https://www.youtube.com/watch?v=UCVnFUUI6X4)를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