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이 챙긴 'ix25' 中서 잘 나가네

by김자영 기자
2015.02.11 01:00:02

중국 시장 침체속 지난달 출시 이후 최다 판매
월 1만대클럽 가입 앞둬..SUV 시장 커가며 인기 이어가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시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전략차종으로 출시한 소형 SUV ‘ix 25’의 지난달 판매량이 917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경기 침체로 전년 동월대비 10.5% 감소한 10만3319대를 판매했다. 중국 내수 침체로 판매량이 급감했음에도 ix25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최다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9월 출시하자마 ix25는 총 3972대가 팔렸다. 출시와 함께 20~30대 고객층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0월 판매량이 두 배에 가까운 6080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8038대가 팔려 지난해 판매량이 2만4721대를 기록하며 출시 당시 목표치인 2만대를 가뿐하게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년 7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ix25는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ix25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젊은 고객층을 목표로 해 만든 중국 전략 차종으로 중국 젊은 층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매년 중국 SUV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면서 현대차 역시 SU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제적인 가격에 실용성까지 갖춘 소형 SUV 시장은 매년 24%씩 성장하며 침체된 중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5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는 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실용성과 레저활동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 흐름을 타고 2010년 중국 SUV 시장은 12%까지 성장했다. 2010년 출시한 ix35(한국명 투싼 ix)도 지난해 14만대 이상 팔리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ix35의 형제모델격으로 지난해 출시된 ix25는 정의선 부회장이 중국 사업을 직접 챙기며 선보인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5월 중국 사업을 담당해온 설영흥 부회장이 퇴진했을 때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에게 중국 판매 부문을 맡겼다. 중국 시장까지 관할하게 된 정 부회장은 9월 직접 중국을 찾아 출시 준비를 사전 점검하는 등 관심을 쏟았다.

한편 ix25는 출시 4개월만에 월 판매량이 9000대를 넘기면서 월 판매 ‘1만대 클럽’ 달성도 눈앞에 뒀다. 위에둥(HDC), 랑둥(MD), ix35, 싼타페 등도 매달 중국에서 1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