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4.02.23 09:00:05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전시회에서 기존 구리선에도 최대 3배 빠른 인터넷을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KT(030200)는 빌딩이나 아파트 건물 내의 기존 구리선 선로를 광케이블이나 고품질의 랜회선(UTP)로 교체하지 않고도 양방향 2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전화선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기술(VDSL)은 최대 100Mbps급 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KT가 개발한 FTTH-G(G.hn) 솔루션을 이용하면 전화선 한쌍으로 양방향 2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업로드 속도와 다운로드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동영상 등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300Mbps, 업로드 속도가 100Mbps급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T측은 “기존 전화선을 재활용하는 만큼 선로교체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3D게임이나 초고화질(UHD)방송 등 고품질 대용량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인프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양방향 200Mbps 속도를 더욱 향상시켜 양방향 300Mbps급 이상 제공하는 기술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며, 다양한 동선 매체를 활용해 아파트 외 노후화된 빌딩에서도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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