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3.10.24 06:00:00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의 하나로 농산물거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 비상장품목 대금정산조직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농산물도매시장에 대금정산조직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금정산조직은 정산자금 관리의 투명성 확보와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사)농산물 비상장품목정산조합이 각각 50%씩 균등 출자해 도매시장관리자와 중도매인이 공동으로 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대금정산은 출하자가 비상장품목 중도매인에게 농산물을 출하할 때 대금정산조직이 출하자에게 판매대금을 즉시 선지급(현재는 중도매인이 통상적으로 출하자에게 3일 내에 판매대금 지급)하고 7일 내에 해당 중도매인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간 정산소요 자금은 약 1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 30억원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중도매인들이 각각 15억원씩 출자해 마련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안기금을 통해 100% 융자 지원한다.
비상장품목 거래금액은 전체 도매시장 거래금액의 약 7%인 6700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약 70%인 4700억원이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락동시장에 대금정산조직이 설립됨에 따라 비상장품목 거래 때 정산자금의 투명성과 안전성이 확보돼 출하자들의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금정산 체계(자료: 농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