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1.07.25 07:45:00
라디오·인터넷연설
李대통령 "올 여름휴가, 국내서 보내세요"
"체감경기 좋아지려면 내수시장 살아나야"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은 지역·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올 여름휴가 때 국민들이 국내여행에 나서주길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7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무엇보다 내수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자국 내 관광비중이 프랑스는 65%, 캐나다는 80%가 넘는데 한국은 50%에 그친다"며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직접 국내 관광명소를 소개했다.
대통령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내 여행지라고 하면제주도와 부산, 동해안 같은 몇 곳이 다였지만 최근 몇 년새 국내에 좋은 여행지가 무척 많아졌다"며 "올레길, 둘레길 등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은 생태 관광길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이날 밝힌 여행지로는 ▲강원 인제 냇강마을 ▲경북 망양해수욕장 ▲부산 자갈치시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 등이다.
대통령은 "냇강마을에서는 직접 뗏목을 만들어 탈 수 있고 자갈치시장 같이 지역명물인 전통시장을 들려보는 것도 정겨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남해 해바리마을에 가면 갯벌에서 조개를 캘 수 있고 전남 여수 금오도 등 남해안의 많은 섬들도 이미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나만의 수제피자를,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에 가면 염전에서 밀대를 밀며 소금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며 "수도권에서도 한강을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무척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나라에는 생태관광이나 농촌체험, 가족과 함께 걷기와 같은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다"며 "젊은이들이라면 자전거로 전국 일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대통령은 "올 하반기면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따라 총 1600km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