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한마디에 골드만삭스 `연중최고`

by피용익 기자
2009.09.11 01:36:28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은행업종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의 발언으로 인해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주가가 연중최고치로 치솟았다.

오후 12시21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일대비 1.45% 오른 172.76달러를 기록중이다.

장 중에는 174.44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등 다른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 메레디스 휘트니

앞서 이날 오전 메레디스 휘트니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은행들의 실적이 지금으로부터 많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골드만삭스의 연료통에는 여전히 휘발유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리먼브러더스가 떠난 자리 상당 부분을 채우고 있다"며 "은행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매수를 추천하는 종목은 골드만삭스"라고 밝혔다.

오펜하이머 출신인 휘트니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메리디스 휘트니 어드바이저리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휘트니는 한편 이날 방송에서 "높은 실업률과 증시 조정으로 인해 미국의 주택 가격은 25%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업률 10%가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대출에 나설 은행은 없다"며 "집값은 지금 수준에서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