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9.07.25 00:05:42
다우 지수 0.5%↓..다우 지수는 1.6% 떨어져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부진과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을 맞이한 가운데 기업실적과 경기지표가 부진하자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0.59% 떨어진 9016.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 하락한 1940.6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99% 밀린 966.5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유명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 주식 매수 권유하고, 유럽지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단기급등 속에 주말을 맞은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아마존닷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미시간대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차익매물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이자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악재로 10%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분기(회계연도 4분기) 이익이 전년비 29%나 급감한데다 향후 매출 전망치가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역시 다우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도 실적악재로 2% 넘게 떨어졌다. 아멕스의 계속사업 순이익은 전년비 48% 급감했고 매출도 시장의 예상치에 미흡했다.
온라인 쇼핑몰업체 아마존닷컴도 7% 이상 떨어졌다. 하루전 온라인 신발업체 자포스 인수 재료로 주가가 급등했던 상황에서 분기실적이 기대에 미흡했다는 평가가 차액매물을 불러들였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전월 70.8에서 66.0로 하락했다.7월 확정치는 예비치 64.6보다는 상향 조정됐고, 65.0을 예상했던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그러나 지수가 5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실업사태와 집값 하락세 등이 미국 가정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저축을 늘리는 반면 소비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개선될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룬다면 높은 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경제가 여전히 생기를 띄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멀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주가는 경제에 앞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일의 민간경제 연구소 Ifo가 발표한 7월 기업신뢰지수가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한 87.3을 기록했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함으로써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