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날]건설산업 40년..현대건설·대림산업 명맥유지

by윤진섭 기자
2006.06.18 11:00:00

65년 10대 건설업체 중 2개사만 남아
일반 건설업체는 24배 증가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지난 40여 년 동안 건설업계 상위 10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설회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2개 업체뿐 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건설 산업 변천사에 따르면 지난 65년 당시 상위 10위 이내의 건설업체 중 40여 년이 지난 2005년 현재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등 2개 업체 뿐이다.

지난 65년부터 10대 건설업체 판도를 살펴보면 당시 1위는 현대건설, 2위 대림산업, 3위 삼부토건, 4위 동아건설, 5위 대한진척공사 순이었다. 10년이 지난 75년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1,2위를 유지하면서 10위권에 베트남 및 중동 특수를 발판으로 극동건설, 평화건업사, 삼환기업(000360), 한신공영(004960), 미륭건설이 새롭게 진입했다.

85년에는 현대건설이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75년 당시 23위에 불과했던 대우건설(047040)(전신 대우개발)이 2위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 한진건설, 한양, 삼성물산(000830), 극동건설 등이 새롭게 10위권 이내로 진입하면서 건설업계를 대표했다.

95년에 들어서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의 해외건설 호조를 발판으로 동아건설이 2위로 올라섰고, 1위 현대건설, 3위 대우건설, 4위 삼성물산, 5위 대림산업의 부동의 5강 체제를 유지했다.

또 한국도시개발공사에서 출발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이 6위, 쌍용건설(012650)(7위), GS건설(006360)(구 LG건설-8위), 현대중공업(9위) 등이 상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내밀었다.



그러나 IMF를 맞은 97년을 정점으로 건설업계의 순위에 진동이 생겼다. 65년 이후 10위권을 계속 유지하던 동아건설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98년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1호 기업으로 지정 됐다. 이후 2000년 워크아웃 중단 결정, 2001년 3월 파산선고, 2006년 1월 법정관리 추진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05년 현재 건설업계 2위에 올라 있는 대우건설 역시 모 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에 워크아웃을 거쳤고, 올 8월 채권단 지분 매각 후 제 3의 기업에 인수될 예정이다.

지난 40여 년간 건설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도 유동성 위기를 거치면서 1위 자리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넘겨준 상태다. 반면 탄탄한 모 그룹을 발판으로 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금호산업, GS건설등이 2005년 현재 상위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65년 당시 562개사에 불과했던 일반건설업체수는 2005년 현재 1만3202개사로 24배 증가했고, 건설수주도 76년 5000억원에서 2005년 85조원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수주에선 76년 당시 건설시장의 62%를 차지했던 토목 분야는 2005년 현재 28%로 대폭 줄었고, 주택 및 건축분야는 36%에서 71%까지 그 비중이 확대돼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건설교통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