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1.06.03 11:09:56
[edaily]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별다른 모멘텀 없이 83선에서 횡보하다 미국 시장 급락여파로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흐름을 보였다. 힘겹게 80선을 지켜내며 한주를 마무리했다.
특히 한통프리텔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공세에 시달리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신규등록주와 A&D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료를 중소형 개별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전개됐다.
이번주도 조정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나스닥 시장의 급락세가 주말에 진정되긴 했지만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투자가가 매도우위로 일관하고 있는 등 개인 외에는 투자주체가 없다는 것도 부담이다.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가운데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도 기술적으론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외국인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한통프리텔의 주가가 강한 하방경직성이 예상되는 가격대에 접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이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이번주는 지난주의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종목별 틈새시장 형성에 대비, 지수관련주보다는 중소형 재료보유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했다. 이와함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등록주와 삼영열기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종목들에도 관심을 갖는 것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 = 조정 이어질 전망..재료주 중심 매매 필요
본격적인 6월을 시작하는 이번 주는 전주말의 조정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나스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고 새로운 매수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수가 5일(82P)과 20일(82P)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단지 가까스로 턱걸이한 지수 80선이 당분간 심리적 지지선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수 80선 안착을 시도할 이번 주는 재료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턱걸이한 지수 80선에 대한 기대보다 일정부분 현금화에 나서는 것도 조정국면의 대안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실적호전주와 계절적인 성장주, 그리고 중/소형 우량주에 대해선 매수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주춤거리는 예탁금과 불안정한 해외변수가 지수방향을 결정하는 이번 주도 중/소형 우량주나 재료주일지라도 기술지표를 이용하여 매매시점을 조절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 = 반등시도 전개될 듯..실적우량주와 재료보유주 비중확대 바람직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 매물대 돌파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출회, 개별종목의 차익실현 매물출회로 약세흐름이 전개됐다.
이번주에는 일부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의 추세이탈이 지수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 있다. 지난주말 반등한 나스닥시장, 필라델피아 반도체업종지수의 상승, 600선 접근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하락압력 감소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이다.
이같은 투자심리 안정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은 반등시도가 전개될 것이다. 다만 상승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매매의 완급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주 초반에는 시장 추이를 관망하는 가운데 반등시 주도 종목군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대표주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단기적으로 차트우량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를 병행하는 가운데 실적우량주와 재료 보유주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주식비중을 늘려가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과장 = 조정 이어질 듯..방어적 관점에서의 종목 접근
6월은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2분기 기업실적 악화라는 우려감으로 인해 조정을 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6월말에 예정돼 있는 미국 금리인하 및 2분기 실적전망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6월 후반부터는 점차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 코스닥 지수가 5일 평균선을 하회한데 이어 20일 평균선 마저 하향돌파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박스권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방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가운데, 중소형 재료보유종목, 신규등록주 및 외국인 매수종목 중심으로 단기대응할 필요가 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 = 박스권 하향이탈..틈새시장 대응
이번 주는 지난 5월부터 유지돼 온 코스닥지수의 80∼85P 박스권이 붕괴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물론 지수 80P선에서는 기술적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하향세로 기운 시장시계를 거꾸로 돌리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 이동평균선인 60일선이 75포인트선에 위치해 하락의 마지노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통프리텔이 강한 하방경직성이 예상되는 전저점 가격대에 진입하고 있는 점도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주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주 후반에 이어 지수의 하락압박이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운데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개별재료주 위주의 틈새시장 대응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급격한 가격변동성을 보이는 A&D관련 재료보유주보다는 시장 전체의 약세기조에도 불구하고 삼영열기, SBS,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여전히 안정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 위주의 틈새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 테마로는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관련주에 대한 반짝 관심이 예상되며 오는 7월부터 정보통신부의 카드가맹점 확대 정책 추진에 따라 신용카드 및 나아가 스마트카드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