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특징주]브로드컴, 엔비디아, 마벨테크놀로지

by이은주 기자
2025.12.02 01:10:31

[이데일리 이은주 기자]브로드컴(AVGO)이 구글의 맞춤형 텐서프로세싱유닛(TPU)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월가로부터 잇따라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가 2026~2027년 TPU 생산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며 브로드컴의 매출 전망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했다고 인베스팅닷컴이 전했다.

BofA는 브로드컴이 구글 TPU 로드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2025년 약 200만 개로 추정되는 TPU 출하량이 2026년에는 300만 개 이상, 단가도 현행 5,000~6,000달러에서 최대 1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BofA는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60달러로 높였다.

모건스탠리도 아시아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반영해 2026년 TPU 출하 전망을 320만 개, 2027년은 500만 개로 각각 상향했다. 목표주가 또한 409달러에서 443달러로 올렸다.

다만 두 기관은 빠른 TPU 증산이 일부 다른 고객사 물량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과 구글이 미디어텍과 병행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장기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지시간 오전 11시 05분 브로드컴 주가는 2.84% 하락한 391.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가 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향후 성장에 있어 보너스 같은 기회”라고 언급하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AI 칩 수요 대응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하늘로 치솟는 수준”이라며, 중국은 핵심 전략 시장이 아니지만 향후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게 되면 엔비디아뿐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규제와 수출 통제 속에서 반도체 업계가 복잡한 무역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는 가운데 나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같은시간 엔비디아는 1.24% 상승한 179.16달러에 거래 중이다.

마벨 테크놀로지( MRVL)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클라우드 보안 협력이 유럽으로 확대됐다는 소식에 1일(현지시간) 장중 강세다. 같은시간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는 1.52% 상승한 90.6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번 협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국경 간 계약 인증, 신분증 확인, 각종 전자 문서 처리 등 보안 요구가 높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수먀 수브라마니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클라우드 보안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마벨과의 협력으로 공공·주권·정부 클라우드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마벨의 LiquidSecurity HSM은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고밀도 설계로 최대 100만 개의 암호키 관리와 초당 100만 건 이상의 연산 처리가 가능해 전통적 HSM 대비 전력과 장비 사용을 크게 줄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