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의 기자
2025.01.15 05:44:57
환오픈 해둔 기관들 환차익 효과에 ‘미소’
환오픈 비율에 따라 공제회 성과 천차만별
치솟는 환율 상단 어디까지...환헤지·오픈 전략 고민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LP)들이 외환위기 수준의 고환율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에 자산을 노출해온 기관은 환차익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향후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군별 헤지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3.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경제팀이 관세 정책 속도 조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렸으나 여전히 시장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단이 15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태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내 투자기관들도 저마다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이다. 환율 상단이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기관별로 환오픈·헤지 선택지를 두고 투자전략 방향을 신중히 가늠하는 모양새다. 투자은행권 등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환헤지 전략을 선택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환오픈은 환헤지 없이 투자자산을 환율 변동에 노출하는 전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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