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GKL·롯데관광개발 카지노 3사… 실적 회복 기대감↑

by이선우 기자
2023.03.09 01:07:27

지난해 하반기 이어 올 1·2월 회복세 뚜렷
파라다이스 83% GKL은 65% 매출 회복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개장 특수' 기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사진=파라다이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빠른 속도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1~2월 4개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연결기준 매출이 927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등 3개 사업장을 운영 중인 GKL도 같은 기간 688억5800만원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간 보다 약 4.2배 늘었다. 드롭액(칩 구입 금액)도 큰 폭으로 늘면서 파라다이스는 8389억원, GKL은 48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지난해 7월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VIP 고객 유입이 늘면서 2021년 대비 42% 늘어난 58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2621억원 매출을 올린 GKL은 영업적자 13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 폭을 90% 넘게 줄였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세븐럭 카지노 서울드래곤시티점 (사진=GKL)
카지노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올해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항공 노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께면 중국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의 83%, GKL은 65%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한 각국의 국경 폐쇄 조치가 본격화한 2020년 파라다이스와 GKL은 매출이 반토막 아래로 쪼그라들면서 각각 860억원, 888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도 각각 553억원, 1458억원으로 적자 행진이 계속됐다.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 6월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 올해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노선 복구가 인천과 부산 등 내륙 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회복세가 파라다이스, GKL처럼 가파르지 않지만, 직항노선이 속속 취항을 앞두고 있어 회복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대만, 필리핀 직항노선이 운항하는 제주도는 이달 26일부터 중국 상하이, 30일부터는 홍콩 직항 노선이 운항을 시작한다. 여기에 현재 오사카만 운항하는 일본에 이어 중국 노선도 늘어날 것으로 롯데관광개발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아직 전체적으로 복구율이 10%를 밑도는 중국 노선이 올해 안에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실적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주 직항노선이 늘어나기만 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보지 못한 ‘개장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