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21.07.12 01:20:00
신규 확진자 1000명 넘자 함께 운 콘택트株
하나·모두투어, 7%대 하락…LCC株 8% 이상 낙폭
경험 못한 코로나 확산세…증권가, 장기예측 ‘신중’
“유통株, 주말 소비자 움직임 중요”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결국 수도권 전역에 거리두기 최고단계 발동을 결정한 가운데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유통·호텔·여행 관련주가 고전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른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들 종목에 악재인 것은 맞지만 내림세가 장기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지난 7일부터 마지막 거래일인 9일까지 유통·호텔·여행 종목은 시장 하락률보다 더 큰 내림세를 보였다. 대부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고전하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이른바 ‘콘택트’ 종목이다.
집단감염 사태로 무역센터점이 임시휴점에 들어간 현대백화점(069960)은 이 기간 5.43%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2.64%) 대비 2배 이상 밀렸고 롯데쇼핑(023530)(-6.09%), 신세계(004170)(-4.39%) 등 대표 백화점 종목 역시 내림세가 컸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52주 신고가(13만5000원) 대비 20%나 빠졌다. 백화점 종목은 그간 보복소비 성향 및 코로나19 백신의 본격적인 접종으로 인해 주가와 실적 모두 상승곡선을 탔으나 4차 대유행 이후 크게 주춤한 모습이다.
호텔·여행·항공주 역시 여파가 크다. 롯데관광개발(032350)(-7.73%)과 호텔신라(008770)(-4.63%) 모두 크게 내렸고 대표 여행 종목인 하나투어(039130)(-7.34%), 모두투어(080160)(-7.20%) 나란히 7% 하락률을 보였다. 인터파크(035080)도 6.35% 밀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백신접종으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컸던 지난 6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때에 비해 각각 19.72%, 22.35% 떨어졌다.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은 6.05% 빠졌고 LCC(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272450)(-9.88%), 티웨이(-8.27%)는 낙폭이 더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업종으로 꼽히는 카지노 종목 역시 4차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최근 3거래일 사이 8.31%나 주가가 빠졌고 강원랜드(035250)(-6.78%), GKL(114090)(-4.39%) 역시 하락세가 뚜렷했다. 영화 관련주인 CJ CGV(079160) 역시 최근 3거래일 내내 떨어지면서 7.98% 하락했다. 여행주 등과 함께 반등했던 지난 6월 52주 신고가(3만4800원) 대비 15.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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