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5대 사회공헌활동 키워드는 '재능기부'

by피용익 기자
2017.12.29 05:00:00

자동차 부품 회사 전문성 살린 활동으로 각광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모비스가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지역사회 환경개선 프로젝트인 ‘친환경 생태숲 조성’, ‘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 등 회사의 전문성을 활용한다. 일종의 재능기부인 셈이다. 최근에는 회사가 운영하는 양궁단을 활용한 ‘어린이 양궁교실’을 사회공헌활동에 추가했다.

어른보다 주의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비오는 날 우산으로 인한 시야 확보가 힘들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매년 투명우산 10만 여개를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작년까지 배포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가 70만개를 돌파했으며, 대상 초등학교도 전국 1091개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영재를 육성해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2005년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 인근 교동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실시했다. 현재는 현대모비스 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들로 확대돼 올해로 13년째 운영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전국 시·도에서 이동과학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동과학버스는 지난해 강원도 철원, 경남 남해, 전남 장성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총 21여개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올해는 직원들이 각자 몸담은 분야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업계 신기술 등을 주재로 한 과학 교재를 제안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2012년부터 100억원을 투자해 진천군 초평호 인근에 108ha 규모의 ‘친환경 생태숲’을 조성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숲은 완공 후 진천군에 기부 채납해 진천군이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인공적인 숲 조성은 지양하고 특히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 환경 보존을 위해 동식물의 서식지 복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4년부터 교통사고 또는 선천적 장애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 가족들과 함께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가족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현대모비스의 직원들이 이들을 도우는 여행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장애아동들의 신체조건에 맞게 개별 제작된 카시트형 자세유지 의자, 모듈형 자세유지 의자, 기립형 휠체어 등 보조기구와 재활치료비를 장애아동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회사가 운영하는 양궁단을 활용한 ‘어린이 양궁교실’을 지난 9월 런칭했다. 전·현직 선수들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양궁교실을 열어 미래 양궁 꿈나무들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양궁에 관심이 있는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자율학기제 등과 연계해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은퇴 선수들은 방과후 수업 강사로 활동할 수 있고 현직 프로 선수들은 1일 교사 방식으로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