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04.06 08:43:53
차단벽 안 유출된 기름 이송은 3~4일 더 걸릴 것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 사고 현장 지위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S-OIL(010950)) 온산공장의 원유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기름 이송작업이 6일 오후 완료될 전망이다.
6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사고가 난 원유 저장탱크에는 원유 6만3000 배럴 가량이 남아있다. 4일 사고 당시 저장탱크에는 57만 배럴의 원유가 있었다. 에쓰오일은 사고 이후 이 탱크에 남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인근 석유단지와 또 다른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시간에 1만배럴 정도의 속도로 이송되고 있어 이날 오후에는 이송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단벽 안에 있는 유출된 기름을 옮기는 작업은 3~4일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양은 16만9000배럴이다. 유출된 기름은 저장탱크 주변에 설치된 차단벽(다이크) 안에 있으며, 공장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았다. 울산 해양경찰서도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 갈 것에 대비해 오일펜스 등을 설치했으며, 바다에 유출된 기름은 없다고 밝혔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는 4일 사고 소식을 접하고 수습을 위해 바로 현장으로 내려갔으며, 이날 까지도 현장에서 기름 이송 작업 등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