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우려로 혼조 마감

by김혜미 기자
2014.03.08 06:46:51

2월 취업자 수 급증에도 막바지 상승폭 반납
빅랏츠·쿠폰스닷컴 등 상승..미 국채 약세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2월 고용지표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막바지 상승폭을 축소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1만6452.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대비 0.05% 상승한 1878.04, 지수는 0.37% 내린 4336.22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편이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한 것이 의미있는 매도세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매수세가 적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7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14만명과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4만9000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실업률은 전월의 6.6%보다 높은 6.7%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월과 동일한 6.6%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2월 고용은 전문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 업종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소매 업종과 정보서비스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3%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총 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대비 0.3% 증가한 391억달러(계절조정)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월 수출은 0.6% 증가한 1925억달러, 수입은 0.6% 늘어난 2316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1월 무역적자 규모가 384억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1월 무역적자 규모가 비교적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것은 겨울 추위로 인한 미국인들의 소비 감소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기간 전반적인 수입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소비재 수입은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가 일시적인 날씨 영향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단정짓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자동차와 식품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도 감소했다.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은 모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 수출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유럽연합(EU) 수출 규모는 6.2% 늘었다.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빅랏츠가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당초 전망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19% 급등했다.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상장 첫날을 맞은 쿠폰스닷컴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쿠폰스닷컴 주가는 공모가인 16달러보다 96% 높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풋락커는 8.8% 올랐고, 나이키는 1.6% 상승했다.

세이프웨이와 피바디 에너지는 각각 2.2%와 5.3% 내렸다.

미 국채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2.821%까지 올랐다가 2.78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년물 수익률은 2.737%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03엔까지 올랐다.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1% 오른 온스당 1337.30달러, 원유선물 가격은 1% 오른 배럴당 102.61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