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간특집]관광한국의 선진화를 이끌다

by강경록 기자
2013.10.03 06:00:00

롯데월드, 대명리조트, 한화호텔앤리조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침체에도 한국의 관광산업은 해마다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외래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114만명의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다녀갔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3.6%p 소폭 상승한 553만명이 방한했다. 이는 정부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노력과 지원체계 구축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민간 분야에서의 숨은 노력과 과감한 투자, 적극적인 마케팅도 관광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이에 이데일리는 ‘도약 13년 혁신 1년’을 맞아 관광한국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는 업체들을 살펴보았다.

롯데월드


1989년 개장한 롯데월드는 국내 처음으로 365일 야간개장을 실시하고 대형 놀이시설을 도입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는 테마파크다. 또 ‘키즈토리아’ ‘환상의 숲’ 등 가족 테마공간을 만들어 2007년 누적 입장객 1억명을 돌파하는 등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2018년까지 ‘글로벌 톱 5 테마파크’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 시스템’과 ‘서비스 마일리지 제도’ 같은 체계적인 서비스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 안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쾌적한 실내공간인증(2011)을 받았고, 스마트주차 시스템을 도입해 주차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40% 줄였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공식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독일기술검사협회(TUV)로부터 놀이시설 16기종에 대한 안전승인도 취득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강남지역 관광지 1위로 선정됐을 정도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1~8월 중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270% 가까이 급성장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입장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다. 이에 롯데월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류공연 기획과 편의시설, 이벤트를 증대했다. 특히 중국인 7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의 외국어 가능자 캐스트를 신규 채용해 파크 가이드, 통역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올해 350억원을 투자해 놀이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지난 1월 국내 최초 캐릭터 토크쇼인 ‘벨루가 토크쇼’에 이어 4월 ‘4D 슈팅 시어터’, 7월 ‘드래곤 와일드 슈팅’, 8월 ‘로티의 열기구 여행’ ‘자이로스핀’ 등을 오픈한 것. 시설 확충 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입장객 또한 꾸준히 증가해 올해 가족 단위 입장객은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났다.

대명리조트는 강원도 홍천의 럭셔리 퍼블릭 골프장 소노펠리체 C.C를 26일 개장한다.


대명레저산업은 2005년 10월 대명홀딩스의 콘도미니엄 사업 부문 일체를 물적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이후 대명은 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6년 4월 경주리조트를 오픈한 데 이어 그해 7월 강원도 홍성 비발디파크 내 물놀이 테마파크인 오션월드를 개장했다. 오션월드는 개장 3년 만인 2008년 세계 10대 워터테마파크 중 하나로 선정됐고 2011년에는 연간 방문객 172만명을 기록하며 ‘세계 톱4 워터파크’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형 워터파크시장이 도입된 이후 2012년에 처음으로 국내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어 2007년 강원도 양양 쏠비치리조트에 이어 2008년에는 변산리조트를 개장했다. 곧바로 2009년 홍성 비발디파크 내 럭셔리 리조트를 표방한 소노펠리체(500실 규모)를 완공하고 이후 4년 만인 2013년 6월 경남 거제에 12번째 사업장인 대명리조트 거제를 개관했다. 2010년 11월에 착공해 2년 7개월 만에 완공한 대명리조트 거제는 총 4만 9176㎡ 부지에 516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이 중심이다. 리조트 내에는 워터파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리조트 내 들어선 워터파크 ‘오션베이’도 눈길을 끈다. 영남권 최초의 대형 워터파크인 오션베이는 열대 화산섬을 테마로 지하 2층~지상 3층 총 1만 3526㎡ 면적에 동시에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명은 제주를 제외한 전 사업장에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 수영장 등의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사업으로도 진출했다. 대명레저산업은 지난해 3월 엠블호텔 여수를, 올해 3월에는 엠블호텔 킨텍스를 개장했다. 이로써 대명리조트는 10개의 직영리조트와 2개의 호텔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리조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어 2017년까지 강원 삼척에 종합 해양리조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조현철 대명레저산업 대표는 “대명은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오픈, 대명리조트 거제의 마리나시설 구축 등을 추진, 지역 발전과 상생을 위한 노력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레저기업으로서 NO.1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전경


1985년 옛 정아그룹을 인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30년간 국내 리조트 시장 넘버원 자리를 차지해 온 국내의 대표적인 리조트업체이다. 현재는 콘도와 호텔 등 16개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7년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어온 홍원기 사장은 ‘비전 2012’를 선포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먼저 2009년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 한화63시티 등 레저관련 계열사 3사를 통합하고 이름을 한화리조트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바꿨다. 이어 2009년부터 한화리조트의 대표 상징시설인 설악 본관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대천·해운대·산정호수 등 체인들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 2011년 7월에는 대표상징인 설악 본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탈리아 투스카니 스타일의 리조트 ‘쏘라노’로, 대천은 지중해풍의 고급스러운 리조트인 ‘파로스’로 새롭게 오픈했다. 설악을 비롯해 거제·태안·지리산에는 프리미엄 리조트 체인을 선보일 계획도 세웠다. 사업영역은 해외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2004년에는 일본 나가사키 공항CC를 인수해 오션팰리스 골프클럽&리조트를 개장했고, 2010년에는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인수했다.

특히 한화는 2010년 대형 아쿠아리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글로벌 아쿠아리움 톱 10’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벨트 구축에 나섰다. 26년간 63씨월드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기술역량, 운영 노하우를 발판으로 국내 최대의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동양 최대의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성공적으로 안착해 운영하고 있다. 2014년 3월에는 아쿠아리움 일산도 오픈할 예정.

류지영 한화호텔앤리조트 홍보팀장은 “아쿠아플라넷은 월드 클래스급의 대형시설과 희귀생물을 보유하고 해양생물연구소를 갖춘 최첨단 아쿠아리움”이라며 “종 보존에 대한 사회적 역할, 생물 사육기술과 전시기법 등 다방면에서 업계 수준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