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오피니언 리더들 '투싼ix 수소차' 또 탄다

by이진철 기자
2013.03.17 09:00:50

현대차, EU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사업자로 재선정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유럽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력을 다시한번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유럽연합(EU) 수소연료전지 정부과제 운영기관인 FCH-JU(Fuel Cells and Hydrogen Joint Undertaking)가 공모한 EU 수소연료전지차 2차 시범운행 사업에 투싼ix(수출명 ix35) 수소연료전지차가 단독으로 재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원회, 의회·이사회 등 관련 정책입안자들과 의원들에게 최소 6개월간 시범운행용으로 제공된다. EU 의회 신기술 전시회 등 주요 행사에서 전시·시범주행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정부과제 운영기관인 FCH-JU는 유럽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을 총괄하는 가장 권위있는 정책기관이다.

현대차는 2011년 10월부터 14개월간 진행된 1차 시범운행 사업에서 첫 사업자로 단독 선정돼 EU의회 정기총회 등 주요 행사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였다. EU 의회 의원·집행위원 등 약 100여명의 EU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등 우수한 친환경 자동차 기술력을 유럽에 널리 알렸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 제공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세계 최초 양산 모델이다. 지난달 울산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27.8km/ℓ(유럽연비 시험기준)의 고연비를 실현했다. 영하 20도 이하의 탁월한 저온 시동성 확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올해초 벤츠, 볼보, 보쉬 등 글로벌 자동차 및 부품관련 회사들을 제치고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2013 퓨처오토 어워드’ 1위에 선정되며 독자적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EU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번 시범운행 사업자로 다시 선정된 것은 지난 2월 세계 최초 양산체제 구축, 북유럽 시범보급 양해각서(MOU) 체결 등과 더불어 수소연료전지차 분야 유럽시장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