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11.08.20 06:05:08
다우 1.57%, S&P 1.5%, 나스닥 1.62% 하락
JP모건 등 투자은행, 美성장 전망 속속 하향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들이 글로벌 경기 전망을 속속 하향하자,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172.93포인트(1.57%) 떨어진 1만817.65 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7.12포인트(1.5%) 하락한 1123.53을 나타냈다.
또 나스닥 지수는 38.59포인트(1.62%) 내려앉은 2341.84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 위기와 글로벌 경기 하락 우려가 계속됐으나 주말을 앞두고 거래에 적극 나서는 투자자들이 없어, 거래량은 줄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JP모건이 미국 GDP 성장률을 하향했다. 또 씨티그룹도 전망을 낮추는 등 글로벌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실적부진와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던 휴렛팩커드는 20% 떨어지면서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캐터필라도 4%, IBM도 3.8% 떨어졌다.
휴렛팩커드의 경쟁업체인 델은 1.74% 올랐다. 반도체 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5.9% 뛰었다. 세금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잍이트는 8%이상 올랐다.
그러나 애플은 2.74% 하락했고, 스프린트도 2% 떨어졌다.
금융주중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0.57% 하락했고, HSBC는 0.85% 떨어졌다. 또 유럽계 은행인 바클레이즈도 3.7%, 도이체 방크도 3.66% 내려앉았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구글의 모로토라 모빌리티 인수 소식에 힙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독-프랑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유럽 금융시장의 자금경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JP모건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다시 하향했다. JP모건은 미국 경제의 리세션 위헙이 명백히 증가했다면서 4분기 성장률 전망을 종전 2.5%에서 1.0%로 하향했다.
또 2012년 성장률 전망도 종전 1.5%에서 0.5%로 떨어뜨렸다.
JP모건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 경제 둔화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며, 순환주기상 낮은 지출수준이 분기 GDP가 마이너스로 빠질 가능성을 다소 덜어주겠다"면서도 "리세션 위험이 명백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씨티그룹도 전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1.7%에서 1.6%로 낮췄다. 또 2012년 전망도 종전 2.7%성장에서 2.1% 성장으로 떨어뜨렸다.
유럽연합(EU) 집행부가 공동 유럽 채권(유로 본드)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 이를 반대하는 독일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 보고서는 적절하다면, 입법 제안과 함께 제출될 것"이라며 유럽의회 웹사이트에 올린 답변을 통해 말했다.
렌 위원은 "이 유로 본드는 재정 규율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로지역 시장에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언제, 보고서와 입법안을 올릴지 등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휴렛 패커드(HP)가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PC사업부를 중국 레노버나 한국의 삼성전자(005930)가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T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레노버나 삼성전자가 HP PC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글로벌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다"며 이들의 인수 가능성을 점쳤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에도 IBM사의 PC사업부를 인수한 뒤 규모를 더 키우려 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지역별 판매 포트폴리오나 제품 믹스를 감안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스탠퍼드번스타인사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