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9.11.15 09:30:00
올해 8조 규모 투자계획 발표..2004년이후 총 17조원
LGD·화학·이노텍 등 `2013년 LCD 일관생산체제` 구축
클러스터 완공시 총 4만2000명 고용창출 기대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금요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월롱산업단지에도 조금씩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월롱산업단지는 LG가 앞으로 총 4조원을 투자, LCD용 유리기판과 LED 생산을 위한 첨단소재단지를 건설하기로 한 곳이다. 이미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작업은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LG의 첨단소재단지가 가동되면 이미 근처에서 운영중인 LG디스플레이의 LCD생산라인과 함께 이 지역 일대는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부상하게 된다. LCD용 유리기판과 부품, LCD패널 생산라인까지 일관생산체제가 갖춰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LG가 올해 발표한 투자예정금액만 8조원에 달한다. 지난 2004년부터 투자된 9조원을 합할 경우 이 지역에만 대략 17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자되는 셈이다.
LG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디스플레이 한국`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우선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10년까지 총 3조8471억원을 투자, 8세대 LCD패널 추가 라인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LG디스플레이가 이 지역에 투자한 금액만 13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LG화학 역시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단 2012년초에 1개 라인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3개 라인을 완공하는 등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LG화학(051910)은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편광판, 2차전지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이노텍(011070)은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LED BLU(Back Light Unit)와 조명용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투자를 통해 LED 양산능력을 4배이상 확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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