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전셋값 상승 지속..수도권 확산

by온혜선 기자
2009.08.02 09:00:05

서울 전세가 변동률 0.1%↑·수도권 0.11%↑
정부 규제 경고속에 매매가 상승세는 주춤
재건축 규제완화 무산..송파구 0.07%↓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전세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정부의 규제 강화 예고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전보다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05%로 올라 한 주전(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5%, 0.04%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지역이 0.1%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6%, 0.11% 상승했다.



0.04% 오른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역별로 강동(0.11%), 양천(0.09%), 영등포(0.08%), 은평(0.08%), 강서(0.07%), 영등포(0.06%) 등이 소폭 올랐다. 강남3구는 강남 0.06%, 서초 0.03% , 송파 0.01%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소형평형의무비율, 재건축연한단축 무산 등 재건축 규제완화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7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6월 마지막주 상승률이 0.8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떨어졌고 강동 (0.11%), 서초(0.10%), 강남(0.07%)도 상승폭이 미미했다.

강동구 고덕 시영아파트는 구역지정 심의가 지난달 26일 통과되면서 평균 2000만원이 상승했지만 은행권 대출금리인상 예고에 문의가 다시 끊긴 상태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소폭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면서 112㎡형이 12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매수 관망세로 거래는 많지 않았다.

신도시는 분당이 0.07% 오른 가운데 평촌(0.04%), 산본(0.04%), 중동(0.02%), 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거래가 일부 이뤄지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야탑동 목련영남, 한일 등 일반아파트는 500만원 가량 하락해 주상복합아파트와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은 수원이 0.11% 오른 것을 비롯해 광명(0.09%), 용인(0.09%), 안산(0.07%),구리(0.06%), 김포(0.06%) 등이 소폭 가격이 올랐다.

수원에서는 서울~용인고속도로 개통으로 영통동 황골주공1·2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을 준비중인 광명 철산동 주공4단지와 재건축을 진행 중인 주공9단지는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구별로는 광진(0.2%), 강서(0.19%), 송파(0.17%), 노원(0.16%), 마포(0.16%), 양천(0.16%), 서대문(0.13%), 영등포(0.11%) , 강남(0.11%)순으로 상승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염창동 현대1차 115㎡형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 새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노후 단지 전세가격도 함께 올랐다. 잠실 주공5단지는 전 주택형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26%)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사철을 대비해 미리 움직이려는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목화한성, 무궁화화성 등 소형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평촌(0.11%), 일산(0.04%), 중동(0.04%), 분당(0.01%)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서울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구리(0.28%), 수원(0.28%), 의정부(0.27%), 부천(0.27%), 남양주(0.23%), 고양(0.2%), 용인(0.18%), 화성(0.17%), 하남(0.1%) 등이 올랐다.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한 구리시는 교문동 덕현, 하나,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 등의 전셋값이 평균 250만원~5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