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또 속아도 믿을 건 실적뿐

by안재만 기자
2008.08.10 06:40:00

(주간추천종목)실적호전株에 추천 이어져
LG전자 유일 복수추천..동부화재 등 급락한 우량주 `관심`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유가 하락이란 호재 속에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데다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악화된 투자심리 탓에 증권사의 추천주가 시장에 잘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벌써 몇주째 증권사들은 실적호전주를 매수하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해당 종목의 움직임은 영 신통찮다.

일례로 지난주 가장 많이 추천받은 조선주들은 이번주 수주 취소에 대한 충격으로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호전주를 매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약세장에서 이들을 사모으면 언젠가는 보답받게 돼 있다는 것. 추천 종목 중에선 LG전자가 유일하게 복수 추천을 받았고 현대제철,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LG전자(066570)는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우증권이 추천했다. 이들은 "LG전자는 휴대폰, LCD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간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종목 가운데 실적이 개선될 종목에 투자하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증권과 동부화재, 현대제철 등이 그 주인공이다.

동부화재(005830)를 추천한 대우증권은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만큼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037620)에 대해 "수익성 및 자산관리부문에서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며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는만큼 투자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은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철강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평가했고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수주 취소에 대한 충격으로 주가가 박스권을 하향이탈한만큼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제지사업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솔제지(004150)를 추천했고 동양종금증권은 경기 부진으로 인해 이마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세계(004170)를 손에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휴스틸(005010)과 세방(004360)제지를, 한화증권은 기아차(000270)와 대한제당(001790)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디피씨(026890)와 한국가스공사(036460)를 추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 호전주에 투자하란 조언이 이어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코텍(052330)은 DID부문 및 의료부문 매출 본격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추천했고 "이엠코리아(095190)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로봇 및 수소플랜트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티에스엠텍(066350)을 추천했고 동양종금증권은 매출처 다변화 및 실적 개선을 근거로 KH바텍(060720)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엘앤에프(066970)를, 현대증권은 인프라웨어(041020)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