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08.03.02 06:39:50
(주간추천종목)KCC 복수낙점 `폴리실리콘 모멘텀`
LPL·대우건설 `실적 기대` SK에너지 `고유가 수혜`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연초 급락했던 증시가 2월에는 반등을 시도, 코스피지수가 1710선을 유지한채 3월을 맞는다. 3월을 여는 이번주도 증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발목을 잡을만한 변수들이 만만치 않다.
이번 주에는 미국 ISM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중국 전인대 등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자아낸다. `모노라인` 발(發) 신용위기의 불씨도 살아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때 일수록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해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권사들은 성장 모멘텀이 분명하고, 지속적인 이익 성장세를 기록 중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추천 목록을 구성했다.
이번주에는 KCC가 증권사의 복수추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KCC(002380)가 "판유리 업황호조와 설비투자 일단락으로 향후 2년간 연평균 영업이익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2010년 7월 연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태양광 발전용 솔라셀의 원재료) 생산설비를 완공할 계획이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KCC가 "유리, 도료 부문의 안정적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실리콘 모노머 및 폴리실리콘 등 성장성이 높은 신규사업 진출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CC의 자산가치와 현대중공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원랜드(035250)는 2주 연속 SK증권 추천 목록에 올랐다. SK증권은 "방문객 증가와 슬롯머신 업그레이드 효과로 꾸준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명박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관련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SK텔레콤(017670)에 대해선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화증권은 LG필립스LCD(03422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대부분 마무리 됐다"라며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LCD 패널 가격 안정과 출하 호조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콘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또 대우건설(047040)의 올해 신규 수주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3개 프로젝트의 사업 규모에 대해 "최대 1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부문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012450)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신규 제품 출시와 구조재편 완료로 2분기부터 디지털카메라 부문의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엔화에 비해 약세인 원화 가치가 삼성테크윈이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대우증권은 국제 동가격 강세를 이유로 풍산(005810)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인천 부평공장과 부산 동래공장의 개발 계획이 지연되고 있지만 자산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SK에너지(096770) 역시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라 대우증권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 고도화 설비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SK인천정유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