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코노미스트; 한국경제 전망

by조용만 기자
2000.04.13 10:53:41

아시아지역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4.13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의 경제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총선이후 한국의 경제개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밝힌 이코노미스트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싱가포르 SG증권 이코노미스트 Neil Saker = 선거결과에 따라 개혁정책이 다소 흔들릴 수 있지만,시장원리에 따라 개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우그룹의 도산과 최근의 경제개방 동향에 따라 앞으로 한국의 개혁방향은 상품시장 추가 개방, 자본시장 기능 제고, 주주권한 강화 및 해외직접투자 유치 촉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Simplex Capital의 M.S.Jeong = 올들어 크게 하락한 코스닥 시장의 하락현상이 한국경제의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코스닥 하락이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그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에는 재벌 등 구경제 부문의 구조조정이 크게 작용했지만 최근 들어 구경제 부문의 여건이 양호해지고 있다. 또 코스닥 강세는 한국기업들의 의식구조 변화에 큰 도음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변화는 해외직접투자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며 특히 올들어 일본기업들로부터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벌회사에서 창업기업으로의 인력이동, 부동산 투기 퇴조 등 사회의 의식구조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 은행 KC Kwok = 현재의 성장속도를 지속시키는 것이 한국경제의 과제다. 한국경제는 올해 1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금융연구소(IIF)는 한국경제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안일함이 현 정부의 개혁속도를 늦출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경제개혁으로 빠른 경제회복을 이루어 왔지만 한국경제가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단기 은행여신의 증가와 국내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