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6.05.12 00:11: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델테크놀로지스(DELL) 주가가 하락 중이다. UBS가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수요가 이미 주가에 완전히 반영됐다면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4분 현재 델은 전 거래일 대비 5.76%(14.99달러) 하락한 245.47달러를 기록 중이다.
UBS는 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기존 167달러에서 243달러로 높였는데 이 역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보그트 UBS 애널리스트는 “가속화하는 AI 서버 수요는 대체로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의 강력한 성과 이후 추가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이 비슷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델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172%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31% 상승했다. 델은 올 한 해동안에만 106% 이상 치솟았다.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와 오픈AI의 챗GPT(Chat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들이 멀티모달 및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AI 처리 능력과 용량에 대한 수요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보그트는 “AI 경쟁사 관계자 여러 명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를 불법적으로 수출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에 따라 네오클라우드, 기업, 국가들이 향후 주문을 델로 옮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당 뉴스 이후 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배수와 주가는 약 70% 상승한 반면 단기 주당순이익(EPS) 상승 여력은 더 완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델의 AI 노출도가 네오클라우드와 기업에 더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의 강력한 재무 상태와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델 고객의 자본 지출(capex)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보다 더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