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카니 기자
2026.02.03 00:51:54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석유 및 가스 탐사 기업 데번에너지(DVN)와 코테라에너지(CTRA)가 58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합병을 발표했음에도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합 시너지와 주주환원 확대 계획보다 단기 유가 변수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오전10시18분 데번에너지 주가는 전일대비 0.24% 내린 40.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테라에너지도 2.53% 하락한 28.12달러를 기록 중이다. 합병 소식에 개장 초반 관심을 모았으나 유가 급락 충격이 겹치며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양사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에 합의했다. 코테라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데번 에너지 주식 0.7주를 받게 되며 부채를 포함한 합병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580억달러로 평가된다.
통합 법인의 사명은 데번 에너지를 유지한다. 클레이 가스파 데번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와 효율성을 겸비한 최고 수준의 셰일 오일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회사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31.5센트로 책정하고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4% 넘게 급락했고 이는 에너지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합병 효과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평가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유가 변동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