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실직 눈앞에..” 올해 세 번째 직원 감원한 스포티파이
by김상윤 기자
2023.12.05 01:04:16
경제성장 둔화, 이자율 인상에 자금조달 비용↑
"생산성, 효율성 두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
정리해고 소식에 주가 8% 가량 상승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직원의 약 17%가량인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 600명, 6월 200명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정리해고다. 연초 잇따른 감원에 이어 IT기업들이 연말에 추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같은 골자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스포티파이가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 둔화와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표에서 우리의 생산성은 높았지만 효율성은 떨어졌다”며 “우리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했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약 5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퇴직금과 의료보험 혜택, 휴가비를 받게 될 예정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에는 600명(6%), 6월에는 200명(2%)을 감축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의 현 직원 수는 약 8800명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사업이 번창하면서 2020년 2021년 3배에 가까운 인력을 확충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들어 9월까지 5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흑자(7070만달러)로 전환하고 신규 가입자도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현재 월간 청취자는 6억100만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의 정리해고 소식에 이날 오전 11시경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약 8% 가량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