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23.05.24 03:10:00
세종시 출장은 왜 이렇게 불편할까
국토균형발전 상징인가, 지역이기주의 산물인가
오송역
이상한 분기역의 비밀과 오차 수정의 길
전현우|328쪽|이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년 차 공무원 K씨. 돌아오는 월요일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에서 오전 11시 회의가 잡혔다. 서둘러 가는 방법을 검색해 보니, 만만찮다. 서울역에서 KTX 열차를 타고 오송역까지 가는 데만 40분 남짓, 그런데 막상 오송역에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를 타고 정부세종청사까지 들어가는 데도 40분이나 걸린다. 늦어서 택시라도 타면 2만~3만원은 기본. 진땀 나는 출장길이다.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라는 세종청사를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터다.
책은 “왜 오송인가”를 탐색한 결과물이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이자 경부선과 호남선이 나뉘는 교통의 요지다. 하지만 세종과 청주 어디와도 접근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