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시즌2’ 논란 정호영 거취는…尹측, 오늘 입장 발표
by최훈길 기자
2022.04.17 08:31:25
배현진 대변인 오전 브리핑
걷잡을 수 없이 나오는 의혹들
정면돌파 여부 따라 정국 파장
靑 인선도 이르면 이번주 공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자녀 특혜 의혹에 휩싸인 정 후보자에게도 똑같이 공정한 인사검증 잣대를 들이댈지 주목된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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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 대변인이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일요일 오전에 브리핑을 하는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인사 논란 관련 취재진 문의가 잇따르고 이날 오후 2시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이 예고돼 있어, 배 대변인이 관련한 당선인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배 대변인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 두 자녀 관련해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본인이 소명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윤 당선인 측이 청문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할지가 관건 포인트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경북대의대 편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은 각각 2017년, 2018년에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이때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을 거쳐 원장으로 부임한 시기다. 경북대 의대 편입시험 당시 구술평가 만점을 준 교수들은 정 후보자의 경북대 동문, 논문 공동집필 저자였다.
정 후보자 아들 편입 시 자기기술서 경력 사항도 논란이다.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 매주 40시간씩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19학점 수업을 수강했다고 기술했기 때문이다. 평일 하루 8시간 연구원을 하면서 전자과 19학점 수업을 병행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외에도 정 후보자는 △병원 적자인데도 2017~2018년에 10개 국립병원장 중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 사용 △2018~2018년에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 의혹 △척추질환으로 4급 판정을 받은 정 후보자 아들이 병원에서 환자 이송업무를 담당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는 “엉뚱한 이야기까지 띄워가며 집요하게 제가 사퇴하기를 바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한편 배 대변인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대통령실 인선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다. 인수위는 현행 청와대 ‘3실 8수석’ 체제를 ‘2실 6수석’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위는 현행 3개실(비서·정책·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직을 없애고, 8개 수석실(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수석비서관)에서 민정·일자리 수석을 폐지하는 직제개편안을 논의 중이다. 공동정부를 약속한 윤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얼마나 반영할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