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과 공조해 국제 랜섬웨어 조직도 검거했죠"
by김국배 기자
2022.03.15 04:50:17
서상덕 S2W 대표 인터뷰
"170억 규모 투자금 유치, 인재 확보 등에 활용"
다음달,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 '퀘이사' 출시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제 랜섬웨어 해커 조직 검거에 일조한거죠.”
올해로 창업 4년 차를 맞은 서상덕 S2W 대표는 그간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도와 랜섬웨어 해커 일당을 검거한 일을 첫째로 꼽았다.
실제로 S2W는 범죄 발생장소 추적을 위한 랜섬웨어 관련 인프라 정보를 분석하고, 다크웹 내 랜섬웨어 운영자의 ‘프로파일링’을 진행하는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인터폴이 레빌, 클롭 등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이른바 ‘위협 인텔리전스(정보)’를 제공하는 S2W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회사다. 서 대표는 S2W를 “보안 측면에서 건강 검진과 응급조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보안 장비와 관제 서비스가 평소 사이버 면역력 강화를 영양제라면, S2W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신종 바이러스, 테러 응급 외상사고와 같은 사태에 대응하는 수단”이라고 부연했다.
요컨대 다크웹, 랜섬웨어, 텔레그램, 암호화폐 거래 등 새로운 위험요소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기존 보안 장비나 서비스에 연동돼야 할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S2W는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6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누적 투자액은 170억원이다. 그는 투자금을 인재 채용과 개발 장비 업그레이드, 해외 시장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20~30명을 추가 채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S2W의 직원수는 약 60명 정도로 위협 분석·대응팀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서 대표가 올해 기대하는 또 하나는 신제품이다. S2W는 다음 달 상반기 위협 인텔리전스(TI) 솔루션 ‘퀘이사(QuaXar)’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기업용 솔루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정보의 가시성, 대응 편의성, 업무 연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T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S2W는 6~7군데의 국내 기관과 카드·은행·통신사 등 약 10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서 대표는 “제품을 알리는 일도 하겠지만, 민간 주도로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일을 병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상장 계획도 있다. 그는 “사업적 성장 기반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객에게는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팀원들에게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대우를 받는다는 만족감을 주는 회사, 사회적으로는 각종 보안 이슈에 전문적 대안을 제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