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제약바이오]삼바 생산 모더나, 국내 유통

by김영환 기자
2021.10.30 0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0월25일~10월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생산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 대웅제약(069620)과 메디톡스(086900) 간 소송을 다뤘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무효화를 판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한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통 이후 두 번째 국내 생산 백신의 접종이다. 특히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및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부스터샷(추가 접종) 등에 활용된다. 현재 정부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687만8000회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애브비, 대웅제약과 에볼루스 간 보툴리눔 톡신 소송에 대해 최종 결정을 원천 무효화했다. 미국 연방항소순회법원(CAFC)의 기각 결정에 따른 것이다. ITC는 앞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21개월간 해당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여전히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은 ITC의 무효화 판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장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앞선 합의로 미국 소송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CAFC에 항소 철회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고바이오랩(348150)·큐라클(365270)·휴온스바이오파마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외국 기업들과 기술 수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바이오랩은 중국 상해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신이와 1억725만달러(약 1253억원) 규모의 중국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경구용 면역질환 치료 소재인 ‘KBL697’ 및 ‘KBL693’에 대해서다.

큐라클은 유럽 안과 전문기업 떼아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습성황반변성(wAMD) 치료제 후보물질 ‘CU06-RE’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총 1억6350만달러(약 1906억원) 규모로 아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권리가 이양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독일 제약사 헤마토팜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 유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단계별 성과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972억원이다.

얀센이 유한양행(000100)으로부터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렉라자)의 새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얀센은 4건의 글로벌 임상을 기반으로 긍정적 결과를 확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개발 31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에 최대 12억 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