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은 고령층의 전유물, NO 젊은층도 많아 주의해야

by이순용 기자
2018.06.30 04:38: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이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은 피부에 가장 치명적인 계절이다. 특히 여름철 피부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검버섯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검버섯은 중·노년층 이후 주로 발생한다고 하여 저승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의학용어로는 지루각화증이라고 부른다. 보통 노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검버섯의 특징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해지고 표피가 딱딱해진다는 점이다. 아울러 돌출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크기가 작고 옅은 갈색을 나타낸다. 일부 사람들은 이를 기미, 점 등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젊은층의 경우 검버섯을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나중에 크기가 커진 이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젊은층 검버섯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여행이나 골프와 같은 레포츠 활동 증가에 따른 과도한 햇볕 노출이 꼽힌다.



검버섯이 있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색깔이 진해지고 넓은 부위로 퍼지면서 자연 치유가 어려워진다. 게다가 심미적으로 보기 좋지 않아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검버섯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또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마늘, 양파, 무, 콩, 참깨, 녹차, 율무 등이 대표적인 검버섯 예방 권장 식품이다.

만약 이미 검버섯이 나타났다면 확대되기 전 가급적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검버섯은 레이저나 화학적 박피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발생 초기에 치료해야 빠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피부 깊숙한 곳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검은 색소만을 파괴하는 레이저 요법이 많이 쓰이는데 두께와 색, 조직의 차이에 따라 다른 시술법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