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4.07.06 06:00:00
현대차·금호타이어 공장 문제 조기 해결 가능성↑
한중FTA 연내 타결 노력 합의.. 관세 인하 기대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4일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소비국인 만큼 국내 자동차업계의 기대감도 높았다. 이번 방한이 국내 자동차업계 가져다줄 실익은 얼마나 될까.
수년을 끌어 온 현대차 중국 4공장 건설 추진과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 문제는 일단 시 주석에 직접 건의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시 주석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 해결을 건의했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 건설을 위해 서부내륙의 중심 충칭시에 부지를 마련했으나 중국 정부는 허베이성 등 다른 지역의 대안을 권유하고 있어 사업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도 현지 도심환경 개선 사업 탓에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현재는 난징시 정부와 이전비용 등에 대해 협상 중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개별 사안에 대한 즉답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박 회장 모두 약 20여분의 간담회 후 기자들의 연이은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 참석자는 시 주석이 이번 간담회에서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전했다. ‘깜짝 선물’은 없었던 셈이다.
다만, 해당 사안을 최종 결정권자인 시 주석에 직접 건의한 만큼 어떻게든 결론을 낼 전망이다. 현대차와 금호타이어가 오랜 기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이른 시기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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