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주택·제조업 지표 실망에 하락 마감

by김혜미 기자
2014.04.24 05:54:03

美 3월 신규주택판매 대폭 감소..예상 밑돌아
4월 제조업PMI 예비치도 실망..中우려 더해져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상승 랠리가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 누적과 주택 및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증시는 오전부터 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일대비 0.1% 내린 1만6501.6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1875.39, 지수는 0.8% 내린 4126.97에 마감됐다.

미 상무부는 3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4.5% 감소한 38만4000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이자 월가 예상치 45만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3.3% 감소했으며, 지역별로는 중서부와 남부, 서부 지역에서 급감했으나 북동부 지역에선 증가했다.

3월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29만달러로 전월대비 11.2% 상승했다. 신규주택 재고는 6개월치로 추산되며 전월의 5개월치에 비해 늘었다.

2월 판매는 당초 44만건에서 44만9000건으로 상향됐다.

신규주택판매는 본래 미국 주택시장에서 거래 비중이 적고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주택거래 지표에 비해 가장 최근의 흐름을 반영한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지표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5.5는 물론 시장 전망치 56도 밑돈 수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PMI 예비치도 48.3을 기록하며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보잉은 개장 전 실적발표에서 1분기 순이익이 9억6500만달러, 주당 1.28달러로 전년동기의 11억1000만달러, 주당 1.44달러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로 전년동기 1.73달러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88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조정EPS 1.57달러, 매출 202억4000만달러를 예상했다. 보잉 주가는 이날 2% 넘게 올랐다.

델타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주와 바이오주는 이날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 하락했다. AT&T는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 3.8% 내렸다. 암젠은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5% 넘게 하락했다.

미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2.686%를 기록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3.50달러 상승한 1.284.60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31센트 내린 101.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