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7.06 03:10:14
`B`서 `B-`로 낮춰..등급전망도 `부정적` 제시
"쿠데타로 정치불안 확대-경제회복도 지연"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이집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최근 군부에 의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로 인해 경제 성장이 약화되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5일(현지시간) 이집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B-’는 투자적격등급에서 여섯 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또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집트에 대한 평정 보고서에서 피치는 “무르시 대통령을 몰아낸 이번 군부 쿠데다로 인해 정치적 불안이 커질 수 있고 경제 회복세를 더 후퇴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재정과 경제 구조 개혁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 갬블 피치 국가 신용등급그룹 이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집트의 국내 정치적 안정이 실질적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고 경제 실적과 시장에서의 신뢰도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