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3.06.22 07:17:33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피하고 피부자극 줄여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원래 ‘안면홍조증’은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요즘은 강한 자외선과 더위로 인한 혈관 확장 등으로 인해 여름에도 겨울철 못지않게 안면홍조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안면홍조를 피부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한 몫 한다.
비단 안면홍조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우리의 얼굴은 창피할 때, 부끄러울 때, 당황스러울 때, 화가 날 때,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 술을 마셨을 때 등 수많은 경우에 순간순간 달아오르곤 한다. 이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원인은 얼굴에 분포해 있는 혈관 때문이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빨개지고 오래 지속된다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들려준다.
이같은 붉은 얼굴은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낮술을 마신 걸로 오해를 받거나 소심한 성격, 혹은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등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헤프닝을 겪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겪는 불편함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미미할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심각한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겪는 사람도 다수다.
그렇다면 안면홍조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의 피부 혈관은 온도, 감정 등의 자극에 의한 자율신경의 조절로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들기도 한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존재하지만, 양 볼은 특히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고 피부가 얇아서 잘 비치는 것이다.
▶ 격심한 감정변화 부끄러운 일을 당하거나 화가 나는 등 격심한 감정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줘 혈관을 늘려 안면홍조의 원인이 된다.
▶ 알코올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빠개지는 사람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란 것.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으면 간에 부담이 가고 이는 안면홍조로 이어진다.
▶ 폐경기 여성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갱년기 여성들이 자주 잠에서 깨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 음식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 레몬 등은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므로 안면홍조증을 가진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 원장는 “안면홍조는 레이저를 이용하면 치료가 쉽다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맥스 G(MAX G)나 스타룩스, 퍼택타, 아이콘 등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라고 조언한다.
이들 레이저는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다. 물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등은 가급적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