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1.2% 하락 마감

by문주용 기자
2011.10.01 04:11:06

주간으로 4.6% 상승...14개월만에 최대 상승
월간으로 4.7% 하락..분기기준 17% 하락
중국·독일 경기둔화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부진한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와 독일 소매판매 지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데 따라 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각) 범유럽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일보다 1.2% 하락한 226.18에 거래를 끝냈다.

아이슬랜드를 제외한 모든 서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4% 떨어졌으며 영국의 FTSE100지수는 1.3%,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1.5% 하락했다.

HSBC와 마르킷 연구소는 이날 중국의 9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9를 기록, 지난 8월과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발표했던 예비치 49.4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수치가 50이하로 지난 2009년3월이래로 8개월 동안 위축세를 보였다. 반면 9월 유럽지역 인플레이션은 거의 3개월만에 가장 높은 3%를 기록했다.

올해 순익 목표를 100억유로로 낮출 것으로 보도된 도이체방크는 6.8% 떨어졌다.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3.5%, 5.1% 하락했다. UBS가 소시에테 제네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BNP의 주가 추정을 36유로에서 31유로로 하향했다.

독일 최대 유통업체인 메트로는 4.3% 하락했다. 8월 독일 소매판매가 2.9%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필립스도 4.1% 하락했다. HSBC는 2년간 회사 수익추정치를 20% 낮췄다.

중국 제조업경기 위축 우려에 따라 명품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스와치는 7%, 버버리그룹은 2.3% 하락했다. 독일의 BMW와 다임러도 각각 5.3%, 3.4%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주간으로는 14개월만에 최대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주간으로 4.6% 올라 지난 2010년7월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17% 하락, 지난 2008년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9월 한달동안은 4.7% 하락, 5개월째 하락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