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10.06.11 08:01: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우리나라에는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바르는 민간요법이 있듯이 인도에서는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물고기 한 마리를 통째로 꿀꺽 삼키는 민간 요법이 있습니다. 약초를 먹여 키운 물고기를 산채로 삼키면 이 물고기가 뱃속에서 헤엄을 치면서 병을 낫게 해준다는 건데요, 말만 들어서는 쉽사리 믿기 힘든 이 민간요법, 직접 한번 만나 보시죠.
인도 하이데라바드 지역의 시장.
왁자지껄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한 노인이 아이의 입을 크게 벌린 채 입 속에 무언가를 집어 넣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의 표정에도 아랑곳 없이 노인은 혹시라도 아이가 입을 도로 벌릴까 입은 물론 콧구멍까지 꽉 막아 버립니다.
노인이 아이의 입에 집어 넣은 것은 바로 살아있는 물고기!
인도에서는 해마다 이 맘 때쯤 약초를 먹인 작은 물고기를 산채로 그대로 삼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이렇게 하면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며 힘들어 하면서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억지로 물고기를 삼킵니다.
인도에서 `기적의 치료`로 불리는 이 요법은 허브를 비롯한 약초를 먹인 물고기를 그대로 삼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살아있는 물고기가 몸 속에서 약 15분 정도 살아 움직이면서 약초 성분을 퍼뜨려 병을 낫게 해 준다는 원립니다.
인도인들은 고기가 움직이면서 폐에 붙어있는 가래까지 없애준다고 믿고 있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습니다.
완전히 병이 낫기 위해서는 최소 4년 동안 계속해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삼켜야 합니다.
고통스러움을 이기고 삼킨 `기적의 물고기`가 정말 기적적으로 인도인들의 질병을 치료해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