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10.06.02 08:04: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옛 연인을 아무 거리낌 없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축제가 열린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베트남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일 년에 한번 헤어진 옛 연인들이 다시 만나 사랑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는 이색적인 축제가열리는데요, 덕분에 부부들이 함께 가, 각각 옛 연인을 찾아가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첩첩 산중, 산 속 깊은 곳에 자리한 베트남의 한 산골 마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아무 조건 없이 헤어진 옛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매년 이맘 때 열리는 `러브 마켓 페스티벌`에서 아쉽게 헤어졌던 옛 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 곳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함께 축제에 와, 각자 옛 연인을 만나러 가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각자의 옛 연인을 찾아 흩어진 부부들은, 밤이 깊어지면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옛 연인을 찾습니다.
하지만 `러브 마켓 페스티벌`은 문란한 사생활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때 얼마나 사랑했었나를 떠올려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러브 마켓 페스티벌`은 이 마을의 유명한 전설에서 유래됐습니다.
서로 다른 부족의 청춘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부족 간에 갈등이 일자, 두 남녀는 결국 이별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이별한 대신 매년 한 번씩 만나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일깨우기로 약속합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러브 마켓 페스티벌`을 통해 젊은이들에게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려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앞으로는 외부인들도 이 곳에서 옛 연인을 찾기가 수월해집니다.
외부에서 이 축제가 열리는 마을로 이어지는 새 도로가 건설 중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옛 연인을 만난다는 `러브 마켓 페스티벌`.
다소 급진적인 이 축제가 외부인들에게도 똑같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