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제품으로 성공 거둬

by강동완 기자
2008.09.01 17:00:00

낚시용품 전문몰 서진낚시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몇 년 전부터 급증한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새 1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성공창업 네트워크 이데일리 EnterFN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과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성공 창업 노하우’를 연재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찾는 것은 고객들의 기본 욕구다. 이 때문에 유통구조를 최소화해 가격 거품을 뺀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것은 진리다.

서진낚시(김수호 대표(59) www.sjfishing.co.kr,)는 초보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낚시용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저가상질(抵價上質)을 실현해 고객의 입소문을 타며 경기도 용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 체인점을 전국 20곳에 열만큼 놀라운 매출신장을 이루어냈다.



직원 1200명을 거느린 의류제조회사 CEO였던 저는 IMF의 여파로 인해 인생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무일푼으로 뭘 해야 할지 처음엔 그저 막막하기만 할 뿐이었죠. 강원도 홍천이 고향인데 어릴 적부터 맑은 홍천강에서 찌를 보는 즐거움이 시작된 낚시가 취미였습니다. 
 

처음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 싶은 심정에 승합차에 낚시용품을 싣고 다니며 시작했습니다.

1년 가까이 고생한 뒤 경기도 용인에 조그만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했습니다. 2003년에는 수원으로 매장을 확장시켰고, 이때 온라인 쇼핑몰의 필요성을 느껴 쇼핑몰을 열게 됐습니다.



처음에 누구나 그렇듯 자본금 부족으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제품구매에 필요한 자금 조차 마련하기 어려웠을 정도였으니까요.



창업 당시 낚시용품은 유통거품이 심했습니다. 제품 가격에서 거품을 없애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불러모으겠다고 방향을 잡았죠. 하지만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유통업자, 낚시업자 사이에서는 불만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이런 비난들을 모두 이겨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낚시할인마트’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구입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쇼핑몰은 자연스럽게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서진낚시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들은 유통거품을 없애고 소비자와의 간격을 최소한로 줄였습니다.

이외에도 고객에게 가격혜택을 드리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깎아주세요’ 코너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던 흥정의 재미를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했습니다. 또한 ‘제보합니다’란 게시판은 서진낚시보다 싼 제품을 찾아 글을 남기면 최저가로 구입을 제공합니다.

고객에게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도 제공하는 것이 쇼핑몰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니아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상일기예보’, ‘물 때 알아보기’, ‘출조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도 낚시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UCC동영상도 올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들의 접근이 쉽고, 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운영자와 1:1대면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 만큼 신뢰도 구축이 어렵다는 거죠.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과 직접 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믿음을 줄 수 있죠.

한번은 고객과의 오해가 생겨서 직원이 해결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제가 직접 전화통화를 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모셨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잠시 얘기를 나눈 후에 오해를 풀 수 있었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서진낚시배 낚시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상금규모나 대회참가자수 등 국내 최대규모의 낚시대회입니다. 서진낚시를 알릴 수 있고, 낚시를 즐기는 분들을 위해 이런 대회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